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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D-1' 베트남 뒤흔든 박항서 열풍…암표 20배 폭등

<앵커>

지난 2002년 우리가 그랬듯이 베트남은 지금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에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가 내일(15일) 열리는데 박항서 감독의 마법이 또 한 번 펼쳐지길 베트남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결전을 하루 앞둔 경기장 주변에는 일찌감치 암표 시장이 형성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습니다.

내일 운명의 한판이 열릴 미딘 국립경기장 앞인데요, 벌써부터 이곳에는 표를 사려는 사람들과 파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암표 값은 이미 정상가의 20배를 넘어섰습니다.

베트남 공무원 평균 월급의 2배에 달합니다.

[(표 얼마인가요?) 1000만 동(50만 원)이요.]

마지막 일전을 앞둔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꼭 최정상에 올라가고 싶은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선수들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일 끝까지 싸워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항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영감을 주는 사람, 박항서'가 오늘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된 가운데 박 감독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박 감독의 얼굴을 머리에 새기는 게 유행처럼 번질 정도입니다.

[당 히엡 화/베트남 축구팬 : 박항서 감독이 정말 좋아서 이렇게 머리에 새겼습니다. 내일 베트남이 3대 1로 이길 겁니다.]

[박항서 파이팅, 베트남 파이팅!]

1차전 원정에서 2대2로 비긴 베트남이 내일 승리해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갈 경우 10년 만에 동남아 정상을 탈환하는 것은 물론 최다 경기 무패 세계 신기록까지 쓰게 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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