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어제(20일) 마무리된 평양 정상회담 뒷이야기 몇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오른 소식을 북한도 하루 늦기는 했지만 대대적으로 보도헀습니다.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 즉 대단한 사건이라는 게 북한 설명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문재인 대통령 귀환 하루 뒤인 오늘 오후 남북 정상의 백두산 방문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삼지연공항 환영행사에서도 문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이 사용됐습니다.
[북한 명예위병대장 (의장대장) :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들은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북한은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을 역사적 사변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
두 정상이 장군봉에 오른 모습을 다른 쪽 봉우리에서까지 촬영하는 등 촬영에도 상당한 노력을 들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에 함께 오르시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에 뚜렷한 자욱을 아로새기신 것은…]
노동신문이 아침부터 천지 방문 사진을 실은 데 비해 TV 보도는 오후 5시에야 이뤄졌는데 동영상 편집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5·1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에게 연설한 장면도 뒤늦게 방송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평화적 미래를 앞당겨나갈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조선중앙TV는 그러나 문 대통령의 육성 연설이나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을 만들자는 대통령의 연설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