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평양 공동선언문 서명 현장에서 긴장한 듯한 김정은의 표정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1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70분간 진행된 회담을 가진 후 11시 20분쯤 평양 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합의문을 들고 나란히 선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어 송영무 국방장관과 로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각각 서명했습니다.
송 장관 뒤에는 문 대통령이, 로광철 인민무력상 뒤에는 김 위원장이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기념촬영을 하기 전, 로광철 인민무력상이 합의서를 들고 페이지를 찾느라 한참을 헤매자 김 위원장은 고개를 쏙 내밀고 불안한 눈빛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참동안 흔들리는 눈빛으로 서 있다가 기념촬영이 성공하고나서야 안도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날 남북 평양 공동선언문 서명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군사적대 관계 종식,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조치 등 파격적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한다는 약속을 하면서 장내에는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
'영상 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영상취재: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