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공항 행사에서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건 북한 의장대의 사열식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열 보고를 했고 또 대통령 각하라는 표현을 쓰면서 최고의 예우를 갖췄습니다.
계속해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의장대 사열에 앞서 두 정상이 레드 카펫 위에 섰습니다.
북측의 분열 위병 대장이 사열식을 거행하기 위해 다가오는데 김정은 위원장 앞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다가와 보고를 시작합니다.
[김명호/분열위병대장 :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군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분열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각하라고 호칭했을 뿐만 아니라 보고 내용상 신고를 받는 주체가 문 대통령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2007년 때는 달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고만 호칭했습니다.
[김명호/분열위병대장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당시 위병 대장의 보고 위치도 이번과 달리 북측 통수권자인 김정일 위원장 앞이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임 대통령 때보다 이번에 더욱 극진한 예우를 갖춘 셈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측 의장대장 입에서 각하라고 호칭한 건 남측 지도자 우리 대통령에 대한 극존칭 예우라고 볼 수 있어요.]
이번 사열식에 참여한 의장대 규모는 3백여 명으로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와 비슷했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