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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폭파' 초청장 못 받은 日·전문가…까닭은?

<앵커>

북한이 핵실험장 폭파 현장 취재를 허용하겠다는 5개국에 영국을 넣고 일본이 빠진 게 눈에 띕니다. 또 핵 전문가들도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현장에 우리를 포함해 딱 5개 국가 취재진만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러시아·미국·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

대부분 북핵 6자 회담 참가국인데 꼭 찍어 일본만 빼고 영국을 포함했습니다.

북한은 딱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기보다 이른바 '재팬 패싱'의 의도가 짙어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비핵화 방해꾼 역할을 했다는 그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도 일본은 관여할 공간이 없고 향후에 관계 정상화할때 협상을 하자는 그런 의도에서 배제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틈만 나면 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두고 북한을 공격했던 일본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해석입니다.

또 하나, 북한이 핵 전문가를 초청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 실험장 폐기 행사 때 한·미 전문가들도 초청하겠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협상력 극대화를 위해 핵사찰 속도를 조절하려는 거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찰이나 검증부분은 미국과의 타협을 통해서 일정한 보상을 받고자 한다 그런 의도로 밖에 볼 수 없거든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생중계나 전문가 초청 여부에 대해 북한이 추가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 北 "23~25일 핵실험장 폭파 단행"…생중계는 안 할 듯
▶ 靑 "10년 전 냉각탑 폭파와는 달라…미래 핵 포기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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