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드루킹 관련 소식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수용하기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특검을 해보자는 겁니다. 여당 지도부에도 이런 뜻이 전달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복수의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확인했습니다.
또 이 같은 특검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 3일 전 여당 지도부에 특검을 받아도 무관한 거 아니냐며 당에서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여당에 전권을 넘겼다면서 '오히려 청와대는 적극적이다, 여당에서 빨리 합의해 특검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추경과 국민투표법 등 현안 처리를 위해 차라리 빨리 수용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겁니다.
여당 내부에서는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수용하자는 찬성론과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 대선으로 논란이 번질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의 공모 의혹은 특검을 통해서만 밝힐 수 있다며 특검 수용을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거센 요구와 꽉 막힌 정국, 청와대 수용 방침까지 더해지면서 여당이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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