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서 허용기준을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업체들은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환불해주기로 했지만,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리따움의 컨실러 제품과 스킨푸드의 립라이너 등 모두 8개 업체 13개 품목에서 중금속 안티몬이 허용기준 이상 검출됐습니다.
화장품 1그램당 10마이크로그램만 허용되는데, 최대 14.3마이크로그램까지 나온 겁니다. 안티몬은 독성이 강한 중금속으로 중독되면 피부염과 어지럼증, 구토, 체중 감소 등을 유발합니다.
[원종욱/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고농도로 장기간 노출됐을 때 폐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눈이나 피부, 이런 데 자극을 줄 수 있고… 동물 실험에서 폐암을 유발한다는 (실험이 좀 있습니다.)]
업체들은 허용기준치를 넘은 제품을 모두 매장에서 철수시켰습니다.
[아리따움 직원 : 그 제품 지금 저희 본사에서 다 없애기로 했거든요.]
[스킨푸드 직원 : (로즈앵두색 없나요?) 아 전에 제품, 그 제품 단종됐어요.]
또, 아리따움과 에뛰드 하우스 등은 해당 제품을 산 소비자들에게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합니다.
[윤예진/소비자 : 이름보고 믿고 사는 화장품인데 그렇게 중금속 나왔다고 하니까 이제 믿고 사용할 수 없겠죠. 당황스럽기도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들을 만들어 각 브랜드에 납품했던 화성 코스메틱의 모든 제품을 조사하고 추가 조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