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희정 전 지사 측이 알았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지만, 자진 출석한 그 서부지검 건물에는 이미 고소인 김 씨가 나와 있었습니다. 김 씨는 안 전 지사가 기습 출석하자 당황하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소인 조사를 받은 지 거의 만 하루 만인 오전 9시 반, 김지은 씨의 법률대리인들이 서부지검을 나섭니다.
김지은 씨 측은 안희정 전 지사의 기습 출석에도 김 씨는 잠시 휴식을 취했을 뿐 담담히 진술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장윤정/김지은 씨 변호인 :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으로 잠깐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 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분께서 꿋꿋하게 안 지사님과 본인의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하시겠다.]
김 씨와 안 전 지사는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다른 층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은 씨는 변호인단과 동선을 따로 해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폭로 이후 이어진 2차 피해를 우려한 대목입니다.
[정혜선/김지은 씨 변호인 : 지금도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 그다음에 허위 사실 그리고 사적인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는데….]
의도하지 않게 고소인과 피의자를 한꺼번에 조사한 검찰은 주말에 압수물과 진술 조서 분석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참고인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증거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전 지사를 조사한 만큼 조만간 안 전 지사를 다시 부를 방침입니다.
다음 주 초 추가 피해 여성이 고소장을 제출하면 검찰의 행보도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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