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국종 교수가 브리핑에서 북한 병사의 수술 경과와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교수는 북한 병사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며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며 "큰 것은 길이가 27cm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며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교수의 호소와 관련 김 의원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은 "심폐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 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하다"며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환자를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부지불식간에 논란이 확대된 일차적 책임은 바로 교수님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복부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귀순 병사의 수술은 피랍 선박 선장 석해균 씨의 수술을 맡아 '아덴만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 교수가 집도해 화제가 됐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