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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중 떠밀려 6시간 표류…사람 살린 '양식장 줄'

<앵커>

부산 앞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30대 여성이 조류에 떠밀려 표류했습니다. 이 여성은 6시간이나 양식장 줄을 잡고 버티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바다 한가운데 한 여성이 줄을 잡고 간신히 파도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여성을 발견한 해경이 파도를 가로질러 구조에 나섭니다.

어제(28일)저녁 7시쯤 부산해경에 한 서핑 장비 대여업체로부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낮에 서핑 장비를 빌려 간 30대 여성 A씨가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였습니다.

해경은 경비정 등 선박 세 척을 출동시켜 주변 해역을 수색했고 30분 뒤인 저녁 7시 반쯤 육지에서 2.3Km 떨어진 김 양식장 근처에서 A 씨를 발견했습니다.

[부산 해경 관계자 : (구조자가) 낮 12시쯤 (서핑하러) 나갔고, 30분 정도만 서핑하다 교회 가겠다 말했었대요. 일행들은 '교회 갔나보다' 이렇게 생각했나 보더라고요.]

서핑을 즐기던 중 조류에 떠밀려 2.3Km를 표류하다가 양식장 줄을 잡고 6시간을 버틴 겁니다.

해경 조사 결과 A 씨는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고 이날 두 번째 서핑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은 A 씨가 서핑용 전신 슈트를 착용한 데다 당시 바닷물 온도가 22도 정도여서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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