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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하며 반성하겠다"는 종근당 회장…달랑 3분 사과

<앵커>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녹취 음성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오늘(14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상처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오늘 사과 기자회견에 걸린 시간은 3분이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장한/종근당 회장 :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이 회장은 "모든 결과가 자신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숙하며 반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기자회견 시작 3분 만에 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회장은 어제 전직 운전기사들이 언론사에 제공한 '폭언 녹취 음성'이 공개돼 갑질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장한/종근당 회장 (한겨레 신문 제공) :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XX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이야. 잊어버리지 말라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이 회장의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A 씨는 두 달 동안 몸무게가 7kg 넘게 빠졌고,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 운전기사 : 이 XX 저 XX부터 시작해서 쌍욕도 하시고…더 이분을 모시면서 계속 일을 하다 보면 시쳇말로 정신병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학모,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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