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한상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원지는 바른정당이지요?
<기자>
네, 직접적인 이유는 여러 여론 조사에서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5% 이하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바른정당에서 김재경 의원을 비롯한 영남권 의원들은 홍준표 후보와 보수 후보 단일화, 반대로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지 결국 유승민 후보의 중도 사퇴를 의미하는 겁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는 중도 사퇴, 단일화 절대 없다는데,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기자>
네,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자며 소속 의원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요구한 의총의 날짜와 시간조차 못 정할 정도입니다.
자칫하면 당이 두 쪽 날 만큼 사안이 폭발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유승민계 의원들은 의총이 열려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 후보 측은 오히려 최근 돼지 발정제 논란이 일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안철수 후보는 박지원 대표가 상왕인 안보 불안 후보라며 단일화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앵커>
단일화 대상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도 적극적인 반응은 아니죠?
<기자>
일단, 안철수 후보는 들은 바도, 논의한 바도 없다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유일한 보수 후보로 남을 경우에 보수층의 표심이 홍준표 후보에게 쏠리면서 오히려 안철수 후보에게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후보도 큰 물줄기가 흐르면 작은 물줄기는 말라버리는 거라며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 인쇄 마감 시한인 30일, 그 전까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뜨지 않을 경우엔 반 문재인 연대라는 명분으로 큰 통합의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도 아직까지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