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순실, 밤샘 조사 '모르쇠' 일관…오늘 영장

<앵커>

다시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사건 속보 전하겠습니다. 최순실 씨가 오늘(2일) 새벽까지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네, 그럼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밤사이 검찰 수사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그제 긴급 체포된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과 자금 유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어제 오전 조사에서 횡령·배임 등에 대한 조사에 집중했던 검찰은 저녁부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최 씨는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죽을죄를 지었다, 용서해달라며 검찰 청사에 들어갔지만 검사 앞에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이 '비선 실세'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검찰 입장에선 혐의가 명확한 것부터 영장을 좀 준비를 해야 할 텐데, 오늘 안에는 영장을 청구해야죠?

<기자>

네, 그제 자정 무렵 긴급 체포된 최순실 씨의 체포영장 마감시한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

오늘 자정 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면 최 씨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검찰은 오늘 안에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어제 검찰 조사에서 최 씨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건 시간 끌기 전략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검찰이 제한된 조사 내용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 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가 최 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재단의 일부 자금을 최 씨가 실제 소유한 회사인 비덱과 더블루K로 빼돌려 횡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거래해온 시중 은행 5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증거 수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구속영장에 우선 횡령 혐의를 적용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