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원 부회장 장례로 잠시 멈췄던 검찰의 롯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1일) 신격호 총괄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다음은 이번 수사의 정점, 신동빈 회장 차례가 될 것 같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수사가 중단된 지 5일 만에 검찰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의 발인 다음 날인 오늘 구속 상태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신 이사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증여받고도 세금 수천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일본에 머무르며 수사에 불응 중입니다.
맏아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은 내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리고 거액의 급여를 받아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은 신동빈 회장 차례입니다.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 일정도 다음 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이 안 좋은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는 서면이나 방문 조사 방식이 유력합니다.
법원은 신격호 회장이 질병과 노령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신 회장의 정신건강 문제를 인정했다는 의미여서, 경영권 분쟁 중인 두 형제 가운데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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