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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괴짜 역도선수, 금메달 따고 '은퇴 세리머니'

콜롬비아 괴짜 역도선수, 금메달 따고 '은퇴 세리머니'
콜롬비아 괴짜 역도선수 오스카 피게로아가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에 '신발을 벗으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피게로아는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62㎏급에서 인상 142㎏, 용상 176㎏, 합계 318㎏으로 우승했습니다.

용상 3차 시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한 피게로아는 바벨을 내려놓은 뒤, 신발을 벗으며 무릎을 꿇고 몸을 뒤로 젖히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피게로아는 취재진이 신발을 벗은 이유를 묻자, "내 삶의 일부였던 역기와 작별하는 의미였다. 나는 이제 은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콜롬비아가 배출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두 명뿐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이사벨 우리타가 콜롬비아에 역대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고, 2012년 런던에서 마리아나 파욘이 사이클 여자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피게로아는 콜롬비아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피게로아에겐 운도 따랐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북한의 김은국이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이 금지됐고,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천리쥔은 용상 1, 2차시기에서 143㎏에 실패한 뒤 부상을 당해 기권했습니다.

피게로아는 차량 절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력을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피게로아는 "금메달을 딴 영광스러운 순간이고, 내 은퇴 무대다. 그런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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