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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천장에 거미줄…쓰레기집의 아이들

<앵커>

한 가정집에서 너무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보니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합니다.

JTV 정원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간 건 오늘(8일) 새벽 2시 반쯤.

몇 시간 뒤 뒤따라간 취재진이 문을 열자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집안에는 온갖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바퀴벌레가 우글거리고 천장에는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이웃 주민 : 친구들이 못 놀러 와요, 친구들이. 냄새난다고. (또) 바퀴벌레, 말할 수가 없어요. 바퀴벌레가 진짜.]

이곳에서는 지난해 10월 LH로부터 임대를 받은 30대 부부가 자녀 4명을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녀 4명은 초등학생 두 명과 네 살배기와 두 살배기였습니다.

[이웃 주민 : 제가 여기 2월에 이사 왔는데 이사 오고 나서 민원을 계속 넣었어요. 악취랑 바퀴벌레 때문에 못 살겠다고.]

어린 두 아이가 편도염으로 입원하는 등 모두 병원에 머물러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LH 관계자 : 이분들에게 저희가 계속 얘기해서 이제 치우도록 유도하고 저희도 직원들 같이 나와서 치우고 해야죠.]

경찰은 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에서 아이들을 키운 게  방임에 의한 아동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춘광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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