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수진의 SBS 전망대] 세뱃돈 용처는…3위 치킨, 2위 화장품, 1위는?

* 대담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 한수진/사회자:
 
사실상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죠. 설과 관련해서 SNS에서는 어떤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빅커뮤니케이션 정영진 대표와 관련해서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안녕하세요. 정영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리 인사드릴게요.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네. 청취자분들도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설 관련된 여러 가지 데이터를 말씀드릴까 하는데 세뱃돈 특히나 오늘 준비하시는 분들 꽤 많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은행에도 가보니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렇죠. 어제도 그렇고 아마 오늘도 그럴 거고
 
▷ 한수진/사회자:
 
신권 바꾸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고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물론 기쁜 마음으로 주시겠지만 실제로 세뱃돈은 설 명절의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고민되죠, 이거.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설날을 맞이해서 직장인들 대상으로 물어봤더니 설에 가장 부담되는 게 뭐냐. 1위가 세뱃돈이었어요. 왜냐하면 금액도 제일 크거든요. 부모님 용돈은 대체로 평균 20만 원 안팎이었는데 세뱃돈은 평균 24만 원. 그러니까 오히려 세뱃돈이 더 많이 나가는 거죠. 워낙 조카들 여러 명 되다 보면 몇 만 원씩만 챙겨줘도 적지가 않은데 안 주자니 형 누나 혹은 동생들 보기도 조금 민망할 수도 있고
 
▷ 한수진/사회자:
 
안 주기는 좀 그렇죠.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아이들이 절을 했는데 그 초롱초롱한 맑은 눈빛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부담되는 게 부모님 용돈, 설 선물, 장시간 운전 이런 게 부담이 된다 이렇게 했는데. 그만큼 세뱃돈에 대한 부담,지출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그리고 부담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큰 관심사이기도 한 게 최근 1개월 사이에 설 관련 SNS 데이터 83만 건을 분석해보니까 설과 관련해서 가장 자주 등장한 단어가 선물 그리고 명절,고향, 연휴 다음으로 세뱃돈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뱃돈이 그만큼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 한수진/사회자:
 
부담이기도 하고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래서 세뱃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설문 결과라든지 빅데이터 분석 내용, 과거 기사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것부터 얘기해볼까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SNS 데이터 분석부터 볼까 하는데요. 설날 받는 세뱃돈 과연 이걸 어디에 쓸까. 어른들이 주는 용도, 어디에 썼으면 좋겠다 하는 용도랑 받는 이들이 쓰는 용도랑 다를 수 있잖아요. SNS에서 세뱃돈 관련해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품들 살펴보니까 1위가 옷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뱃돈 받아서 옷을 샀군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 다음으로 화장품. 그리고 치킨.
 
▷ 한수진/사회자:
 
이게 뭡니까? (웃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아마 남자 아이들이 아닌가 싶은데. 세뱃돈 받아서 치킨을 먹고 싶다고. 태블릿PC. 보통 모아서 될 일은 아닐 텐데 굉장히 있는.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공돈이 생겼으니까 이김에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보태서 사는 게 아닌가 싶고 또 피규어나 완구 같은 것도 언급이 됐는데 아마 여학생들은 옷과 화장품에 관심이 그리고 남학생들은 태블릿이나 피규어 완구 쪽으로 관심이 몰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피규어 같은 경우 요즘 고가 피규어가 많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되는데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예를 들어서 건담 로봇 하나인데 제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데도 몇 십 만 원짜리도 있고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웃음) 네. 이런 것들도 평소에 부모님 용돈만으로는 사기 힘드니까
 
▷ 한수진/사회자:
 
피규어 사게 용돈 좀 주세요, 그러면 뭐야? 이렇게 나오겠죠. (웃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로봇 하나에 20만 원? 본인들이 동의를 안 하시니까 이렇게 세뱃돈을 모으는 경우가 있는 것 같고요. 또 반면에 설문조사 결과로 살펴보면 세뱃돈 주는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받는 사람이 어디에 썼으면 좋겠느냐 물어보니까 교육 관련 용품 구매가 3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책을 샀으면 좋겠다 (웃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전혀 희망사항일 뿐인 거죠. 그리고 여행, 문화생활 등 여가활동 했으면 좋겠다. 또 저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님께 드렸으면 좋겠다 하는 게 6% 정도.
 
▷ 한수진/사회자:
 
다시 받으시겠다는 건가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서로 주고받고 하시겠다는 건데. 세뱃돈 받는 사람은 어디에 쓰겠냐 하는 질문에 의외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45%가 저축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의류와 잡화 패션상품 구매하겠다. 또 여행이나 문화생활 등 여가활동 하겠다 등의 대답으로 나타났는데 글쎄요. 저축을 하겠다고 말한 사람이 많긴 하지만 아마도 이 저축이 결국은 아까 SNS에서 봤던 옷이나 피규어 이쪽으로 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대별로 봐도 세뱃돈 액수 참 많이 바뀌었죠?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얼마 받으셨어요?
 
▷ 한수진/사회자:
 
글쎄요. 한 1,2만 원 정도 받으면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1,2만 원이요? 많이 받으셨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게 많아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저는 어렸을 때 500원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요? (웃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제가 훨씬 (웃음)
 
▷ 한수진/사회자:
 
제가 기억을 못 하는 건가요? (웃음) 어린 척 하는 건가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한 6,70년대 사실 이때가 세뱃돈 풍습이 자리를 잡던 시기이긴 하거든요. 1920년대 30년대도 그때 과거 기사들 서치를 해보니까 세뱃돈 못 받았다고 울면서 떼쓰는 이 세태를 비판하면서 어허 정말 통재라 이러면서 어린 애들에게 세뱃돈을 주지 말아라, 이런 칼럼이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도 아마 세뱃돈을 달라고 떼쓴 아이들이 많았던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이 어려운 시기에 세뱃돈이 웬 말이냐 이런 것처럼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때만 해도 일반적이진 않았고 어느 정도 자본주의가 조금 더 활성화 되면서 60~70년대 이때 세뱃돈 풍습이 자리를 잡았다. 대략 60년대 초쯤에 세뱃돈이 평균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때 일부 기사들을 보니까50~100환 정도를 받았다고 하는데 당시에 10환으로 붕어빵 한 개 정도 샀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대충 몇 천 원 정도 수준이 아닐까 이렇게 비교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나마도 이건 경제사정이 괜찮은 집안이 이 정도였다는 거고요. 그래서 당시에는 세뱃돈 받으면 딱총 샀다 이런 얘기들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1972년에 1만 원 권 등장하거든요. 일부 부유층들이 세뱃돈으로 만 원짜리 돈을 준다며 작태를 비판하는 기사들을 볼 수 있는데 당시 만 원이면 굉장히 큰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때 천 원 정도로 정리가 될 때거든요. 왜냐하면 이때 지폐 최소 단위가 천 원권으로 바뀝니다. 500원짜리가 동전이 나오던 시대거든요. 80년대 초에. 저도 이 전까지는 500원짜리 지폐를 받았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제가 정신이 없네요. 주는 것과 받는 것을 헷갈리나 보네요. 그렇죠. 만 원이 큰돈이었죠.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세뱃돈 천 원 시대가 80년대 초에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고요. 그리고 90년대 경제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천 원 주기는 조금 민망한 시대가 그래서 세뱃돈이 만 원 단위로 껑충 뛰는데 그러다가 IMF가 오면서 다시 천 원짜리 다섯 장이 등장하는 그러니까 세뱃돈도 경기를 타는 이런 모습이 있다가 그리고 5만 원권 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크게 발생했죠. 고등학생 정도 되면 최소 단위가 5만 원권은 돼야 되지 않겠냐.
 
▷ 한수진/사회자:
 
많다.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이런 학생들이
 
▷ 한수진/사회자:
 
안 됩니다 이러면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렇죠. 사실은
 
▷ 한수진/사회자:
 
힘들어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래서 얼마 정도 받고 싶으냐 세뱃돈을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초등학생들?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5만 원 이상이 63.1% 희망사항일 뿐이죠.
 
▷ 한수진/사회자: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1만 원, 2만 원, 3만 원 이 순으로 나타났고요. 그래서 얼마 받는지를 설날 평균 물어봤더니 15만 원에서16만 원 정도. 이 정도를 세뱃돈으로 받고 있다.
 
▷ 한수진/사회자:
 
다 받으면 이래 저래.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렇죠. 그런데 희망 세뱃돈은 24만 원 정도. 역시 희망일 뿐이죠. 갭이 9만 원 정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제가 어릴 때 기억을 잘 못하는 이유가 세뱃돈 받으면 바로 어머님께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러셨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지 않았어요? 너희들 돈 필요.. 빨리 줘. 엄마가 관리해줄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러지 않았는데
 
▷ 한수진/사회자:
 
보통 그렇지 않았나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잘 모아두셨다가 나중에 주신다고
 
▷ 한수진/사회자:
 
스스로 관리하는 친구도 있을까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스스로 관리하는 친구들은 물론 이번 설문에서는 47.8%가 스스로 관리한다고 했었는데
 
▷ 한수진/사회자:
 
초등학생의 경우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님께 절반, 스스로 절반을 관리한다. 그러니까 세금을 좀 낸다는 거죠. 이런 경우가28.6% 또 어머니에게 그냥 다 드린다 18% 정도 나왔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절반 이상은 절반 가까이는 스스로 관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쩌다 돈을 주는 풍습이 생겼을까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중국에서 전해졌다고 해요. 중국에서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지로 전해졌다고 알려지는데 중국에서 설이 되면 빨간색 봉투에 크지 않은 약간의 돈을 넣어서 주는 풍습이 있답니다.

복 많이 받아라, 돈 많이 벌어라, 이런 의미인 거죠. 이 전통은 베트남에서도 리씨라는 관습으로 여기는 세배는 안 받고 돈만 주는, 설날에. 일본도 역시 봉투에 돈을 넣어 주는 이런 게 있었는데
 
▷ 한수진/사회자:
 
동양 문화권에서 좀 있는 거군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렇죠. 우리의 경우에는 세뱃돈을 줄 때 종종 있었습니다만 그때 봉투에 넣어서 주되 반드시 겉봉에 책값 혹은 붓값 이렇게 용도를 지정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허투루 마음대로 쓰라는 돈이 아니라 이렇게 용도를 정해주니까 아무래도 받는 입장에서도 훨씬 더 잘 쓸 수가 있겠죠.

그리고 그래서 제가 제안을 드리는 건 요즘에 문화상품권 있잖아요. 이게 참 좋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5천 원 단위로 나오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래서 한 10장만 돼도
 
▷ 한수진/사회자:
 
두툼해요.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두툼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해보셨구나?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문화상품권 뜻도 좋아요. 책 많이 봐라. 또 아이들도 좋은 게 문화상품권 온라인으로 살 수 있는 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문화상품권을 애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
 
▷ 한수진/사회자:
 
게임하는데 쓰는 거 아니야? (웃음)
 
▶ 정영진 빅커뮤니케이션 대표:
 
(웃음)
 
▷ 한수진/사회자:
 
세뱃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는데 아이고 안 좋다 보니 말이죠. 이런 것도 스트레스네요. 빅커뮤니케이션 정영진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