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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장 통장에 수상한 5천만 원…관리비 회계 부실

<앵커>

서울 아파트 단지 4곳 중 1곳은 관리비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수익사업으로 벌어들인 5천만 원을 부녀회장이 본인 통장에 넣고 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대형 아파트 단지 중에 26%가 관리비 회계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 3백 가구 이상 아파트는 배우 김부선 씨의 아파트 난방비 비리의혹 폭로로 지난해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매년 회계감사를 받고 내용을 공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2014년 감사보고서를 내놓은 1천23개 단지 중에 267곳에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구별로는 노원과 강남, 송파가 부적합 단지가 20곳이 넘었고, 성동과 성북, 마포, 영등포도 15곳이 넘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각종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적은 현금흐름표를 내놓지 않은 경우로 전체 부적합 판정 중에 58%인 154곳이었습니다.

이 밖에 부녀회나 노인회가 관리비를 함부로 쓴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북구 한 아파트는 부녀회가 매년 1천만 원 이상을 법적 절차를 어기고 맘대로 썼고, 광진구 아파트 부녀회장은 수익사업으로 벌어들인 5천만 원을 자기 통장에 넣고 있다가 적발됐습니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관리나 공사를 맡기면서 입찰 없이 수의계약을 하거나, 아파트의 일부 집들만 전기료나 수도료를 아예 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감사보고서가 부실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어서 관련자들은 사법처리까지 받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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