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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아내 찾아주세요"…알고보니 살인미수범 남편

"집 나간 아내 찾아주세요"…알고보니 살인미수범 남편
30대 남성이 "집 나간 아내를 찾아달라"며 경찰서를 찾았다가 오히려 처를 살해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내를 여러 차례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35살 진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진 씨는 지난 10월 11일 새벽, 집에서 전기선으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 씨는 당시 말다툼하다 전기선으로 아내의 목을 졸랐고, 아내가 정신을 잃으면 풀어주고는 다시 목을 조르는 식으로 다섯 차례나 목숨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였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를 죽음 직전까지 몰았던 진 씨의 범행은 그가 "아내가 가출했다"며 경찰서를 찾았다가 조사를 받게 되면서 밝혀졌습니다.

진 씨는 지난 11일 오후 부부싸움 끝에 아내가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남기고 집을 나가자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 미귀가자 신고를 했습니다.

집을 나간 사람은 보통 당일만큼은 전화를 꺼놓거나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진 씨의 아내는 예상을 깨고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고는 "남편이 너무 무섭다"며 두 달 전 진 씨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출한 아내를 찾으려고 경찰서를 방문한 진 씨는 살인미수 피의자로 신분이 변했습니다.

진 씨는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하고 이튿날 구속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진 씨는 아내와 생계 문제 등으로 자주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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