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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사냥개 '씨 셰퍼드'…日에 보낸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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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조직이 있습니다. 이 조직의 이름은 ‘씨 셰퍼드(Sea shepherd)’입니다. 그들은 해골이 그려진 깃발에 새까맣게 칠해진 ‘배’를 타고 다닙니다. 혹시 인질을 붙잡고 협박하는 '해적'일까요?

아닙니다. 누가 봐도 해적 같은 모습에 사냥개의 이름을 쓰고 있지만, ‘씨 셰퍼드’는 사실 ‘해양동물보호단체’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인 그들이 선전포고를 한 이유는,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극해에서의 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1월 30일 재개 발표가 나오자 남극해근처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환경보호 단체들이 맹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씨 셰퍼드가 일본을 상대로 한 것이 ‘시위’나 ‘비난’이 아니라 ‘경고’라는 겁니다. 그들은 ‘직접적 공격 행동’을 하는 보호단체입니다. 1977년에 그린피스에서 탈퇴한 폴 왓슨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씨 셰퍼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포경선을 공격해왔습니다. 그들의 공격방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배를 침몰시키는 것도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979년 시에라의 포경선 선체에 기뢰를 터뜨려 배를 침몰시킨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포경선을 공격하고 침몰시키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들은 포경선 침몰 뿐만 아니라, 고래 잡이 기지나 포경선에 침입해 내부 시설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1986년 이들은 아이슬란드의 고래잡이 기지에 침투해, 망치와 염산 등으로 컴퓨터, 발전기 등 시설물을 파괴했습니다. 게다가 2대의 포경선까지 침몰시켜 당시 피해액은 200만 달러에 가까웠습니다. 2008년엔 일본 포경선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의를 일으켰고 불과 작년 2월에도 자체 선체로 일본 포경선을 들이받으며 수 차례 공격했습니다.

이런 씨 셰퍼드의 과격한 방식은 강한 비판을 받았고, ‘그린피스’에서도 이미 그들을 외면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들이 자칭 ‘환경보호단체’일 뿐이지 ‘해적’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숱한 문제를 일으키고 공격 당한 업체로부터 소송도 당했지만 그들은 수십 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씨 셰퍼드의 활동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후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횡포에 과격한 폭력으로 대항하고 있는 ‘씨 셰퍼드’. ‘고래의 수호자’인 동시에 ‘바다의 무법자’로 불리는 이 단체가 과연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일본 포경선과 마찰을 일으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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