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에서 20대 운전자가 뛰어내렸습니다. 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였는데 다행히 다리 하부 구조물로 떨어져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부산 광안대교 상판입니다.
광안대교를 위를 달리던 한 차량이 갑자기 우측 난간을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했고 운전자 25살 A 씨가 음주 감지기를 불자 경고음이 났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위해 경찰이 음주 측정기를 내민 순간 A씨는 광안대교 난간 아래로 그대로 뛰어내렸습니다.
경찰관 4명이 현장에 있었지만 막무가내로 뛰어가는 A 씨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음주단속 경찰관 : 입을 헹구고 나서 물을 더 달라고 요청을 하고 음주측정을 준비하는 도중에 뛰어내렸습니다.]
A 씨는 결국 9미터 아래 광안대교 하판으로 떨어졌고 팔과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만약 광안대교 50미터 아래 바다로 떨어졌다면 목숨까지 위험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윤식/부산경찰청 교통안전팀장 : 이번 사건과 같은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로 술을 한잔이라도 마실 경우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연시. 설마 하는 음주운전이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