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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사 신기록제조기…잇단 최연소·최초·최다

한국정치사 신기록제조기…잇단 최연소·최초·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88년 일생 한국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을 여럿 남겼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51년 장택상 총리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만 25세의 나이로 자유당 후보로 출마,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5대부터 14대 총선까지 헌정 사상 최다선인 9선 의원에 올랐습니다.

9선 의원 기록은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김종필 전 총리가 나란히 갖고 있습니다.

최연소 당선과 최다선 기록은 우리 헌정사에서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연소·최다 기록 행진은 국회의원 재임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38세의 나이로 1965년 당시 최연소 기록으로 야당인 민중당의 원내총무를 맡았고 44년간의 정치인생에서 여야를 넘나들며 총 5번의 원내총무, 7번의 당수를 지냈습니다.

47세 최연소로 야당 총재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하인 지난 1979년 법원 판결로 신민당 당수 직무를 정지당한 데 이어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직에서 제명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민중혁명으로 미국이 물밑에서 지지하던 팔레비왕정 체제가 무너진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 내에서도 이러한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영삼 의원 제명 방침을 정하자 여당 의원 159명이 징계안을 10분 만에 기습처리했습니다.

그때 김영삼 의원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전두환 신군부 출범 이후 3년간 가택연금을 당했으며 1983년 5월에는 23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며 신군부에 대항했습니다.

이밖에 1969년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로 박정희 대통령의 삼선개헌 반대투쟁에 앞서다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초산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1989년 한국 정치인 최초로 소련을 방문해 양국 수교의 물꼬를 튼 일 등은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1990년 1월 3당 합당을 거쳐 1992년 집권여당 최초로 치러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고, 그해 12월 치러진 제14대 대통령 당선되면서 32년의 군정을 끝내고 처음으로 문민 대통령 시대를 열었습니다.

재임 중인 1994년엔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했지만,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1996년엔 선진국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했으나 1997년 11월 6·25전쟁 이후 최대 국난이라고 불리는 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맞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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