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추종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검거

<앵커>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의 분파 조직을 추종해 온 국내 불법 체류 인도네시아인이 검거됐습니다. 이 사람 집에서는 칼과 모의 소총 등이 압수됐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테러 단체 알카에다의 분파 조직 '알 누스라'를 추종해 온 인도네시아인 32살 A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오늘(18일) 오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07년 위조여권을 이용해 불법 입국한 후,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SNS에서 계속해 왔습니다.

'알 누스라'는 지난 2012년 시리아에 설립된 뒤, 재작년 독자 세력화한 테러단체로 조직원은 1만 명가량 됩니다.

시리아에서 주민들과 군 간부들을 살해하고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UN 평화유지군 45명을 납치한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산행 중에는 '알 누스라'의 깃발을 흔들며 지지하는 영상을, 지난달엔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파리 테러에 대해서도, "40만 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으로는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글을 올린 행위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A 씨 집에서 칼과 모의 소총,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조사를 거쳐 강제 추방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