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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불탄 BMW 운전자 "죽다 살아났는데 업체는 무성의"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 한수진/사회자:

엊그제 있었던 일인데요. 리콜 수리를 받고 주행에 나섰던 외제차가 하루 만에 불에 탔습니다. 정비를 받은 엔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차 주인은 불탄 차를 서비스센터 앞에 가져다 두고 항의를 했죠.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불에 탄 BMW 운전자입니다. 김윤식 씨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주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에 불이 붙어서 참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일단, 몸은 괜찮으신 거죠?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지금은 괜찮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시에는 많이 놀라셨던 거고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정말 죽다 살아난 거니까... 정말 정말 놀랐죠.

▷ 한수진/사회자: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다.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리콜 수리를 언제 맡겨서 언제 찾으신 건가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월요일이죠. 11월 2일에 맡겨서 두 시간 정도 있다가 찾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수리 후에 차를 돌려받은 날은 운전하지 않으신 거고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차를 찾은 날은 회사가 바로 서비스센터 옆 건물이라 주차장에 차를 세워놨어요. 그리고 모임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퇴근을 했고요. 그날은 운행을 전혀 안 했던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고 나서 언제 운전하신 거예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사고 난 날 수리 받고, 다음 날 오후 5시에 일산에 가려고 처음 운전했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자유로를 달리고 계셨던 건데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30분 정도 갔는데 그렇게 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오후 5시쯤에 자유로라면 차가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자유로에 5시 20~30분쯤, 그때쯤 진입했을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속도를 높여서 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나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아니요. 전 원래 속도를 빨리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제가 창문을 열고 갈 정도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어요. 창문을 열고 주행 중이었으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차에 불이 붙은 걸 알게 되신 거예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저는 옆에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창문 열고 주행 중이었는데 옆에 차량이 크락션을 울리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빵빵했군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연기가 난다는 소리를... 천천히 가니까 들리는 거예요. 창문 열려 있고... 그래서 연기 나는 거 그때 알게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연기가 난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그래서 일단 확인은 해봐야 할 것 같아서 이쪽 끝에 맨 마지막 차선에 차를 세웠어요.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세우고 내렸는데 확인해보니까 본네트 하고, 앞 유리 사이 틈 사이로 흰 연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다급하게 본네트를 열었어요. 여는 순간 엔진 쪽에서, 엔진 커버 사이에서 연기가 아니라 빨간 불기둥이 일자로 틈새로 나오고 있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이미 불길이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바로 중요한 거 챙겨서 핸드폰 챙기고 해서 바로 나간 거죠.

▷ 한수진/사회자:

잘못하면 큰 일나겠구나, 해서 얼른 챙겨서 나왔고. 뉴스를 봤더니 차가 굉장히 많이 불에 탔던데 얼마 만에 그렇게 된 건가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그게 10분 15분 만에. 정확한 시간은 제가

▷ 한수진/사회자:

불길은 보자마자 바로 불이 치솟았고, 15분 만에 새카맣게 다 탔다는 거죠. 말씀만 들어봐도 굉장히 다급했을 것 같은데 주행상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났을 것 같더라고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 한수진/사회자:

불에 탄 차를 서비스센터 앞에 가져다두고 항의하셨잖아요? 화가 많이 나셔서 그렇게 하신 건가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아니, 이 사람들이 정말 그쪽에 서비스센터 담당자들이 둘이 왔어요. 사고 현장으로 바로... 그것도 그 사람들이 알아서 온 게 아니라 제가 그 사람들을 1년 반 동안 제가 그 서비스센터만 이용했기 때문에 사무실도 바로 앞이기 때문에 안면도 있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인사도 해요. 그런 상황에서 그런 일 발생하니까 제가 전화해서 온 거예요. 그 사람들이 알아서 온 게 아니라. 제가 빨리 오라고 해서 서비스센터 센터장하고 담당 어드바이저가 그때 그래서 온 거고, 자기들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 알아서 자진해서 왔던 게 아니라 제가 막 빨리 오라고 그래서 왔던 거고... 차를 회수해서 서초동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갖다 놓고도BMW코리아나 누구한테 전화 한 통화 안 왔고요. 그 센터장이 한단 얘기가 다들 퇴근해서 연락이 안 됩니다. 문자 남겨 놨습니다. 이딴 소리나 하고 있고요. 어제도 BMW코리아랑 코오롱모터스 쪽이랑 같이 얘기를 했는데 공식 입장은 어제 아침에 준다고 했는데 결국 어제 저녁에 만났어요. 그 전까지 저녁때까지BMW코리아 측에서 나와 있었더라고요, 현장에.... 저 거기 하루 종일 있었거든요. 아는 척도 안 하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유감을 표시한다거나 사과했던 거 그런 것도 전혀 없었고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BMW코리아에서 나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매장에 하루 종일 있었는데도 본사 쪽에서 나오니까 그때야 나오더라고요 제 쪽으로. 그러면서 한다는 얘기가 더 조사해 봐야 한다. 사람이 죽다 살아났는데 정말 세게 달리거나 아니면 창문 닫고 있어서 옆에서 소리 지르는 걸 연기난다고 그걸 못 들었으면 가다가 터질 수도 있는 거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폭발도 있었다고 하는데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네. 가다가 터져서 문 안 열리면 어떻게 할 뻔 했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업체 측의 대응이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너무너무 무성의하다는 말씀이시고요.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제가 3년 동안 차를 타면서 아무 이상 없었고요. 사고 나기 두 달, 세 달 전에 거기서 종합검사 다 받았어요, 거기 서비스센터에서... 아무 이상 없었는데 이번에 리콜 받고 주차장에 세워놓고 다음 날 처음 운전하는데 30분 만에 이렇게 됐는데 왜 인정을 안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차량 화재 원인 어떻게 조사가 들어가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 리콜차 전소된 피해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속해서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를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 보죠. 김필수 교수님?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 명령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맞습니다. 사실 리콜 자체는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인데요. 타임벨트라는 게 있습니다. 오래 흑백이 되고, 이를 열어주고 닫아주는 축하고, 밑에 피스톤하고 움직이는 축하고 연결되는 타임벨트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동작이 제대로 안 되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장력을 조절하는 오토텐션이라는 부품이 있는데 장력 조절 때문에 이번에 리콜 받은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부분을 수리하려면 엔진도 만져야 하나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엔진, 만져야죠. 엔진 뚜껑 옆으로 열어야 하고요. 타임벨트라는 게 사실 전체 작업하면 굉장히 큰 작업입니다, 엔진에서요. 오토텐션이라는 부분에 장력 조절하니까 아주 큰 작업은 아니었다, 그러나 엔진 쪽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타임벨트가 화재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품은 아니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리콜이라든지 아니면 정비 이후에 화재가 생기거나, 차가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종종 있어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간혹 있습니다. 특정 차종이라서 이런 문제 있는 건 아니고요. 다음 날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보통 일반적으로 정비 쪽에서 뒤처리 마무리를 못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1천 건 이상의 화재가 생기는데 90% 이상이 엔진 쪽에 집중돼 있거든요. 엔진 쪽에서 정비라든지 처리가 끝난 다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정비에 대한 마무리, 다시 말하면 엔진이라는 게 저속에서 가다 서다 반복하고, 이런 저속에서 화재가 생겼거든요. 저속으로 움직이게 되면 보통 달릴 때보다도 엔진에 과열이 더 많거든요,사실.

▷ 한수진/사회자:

저속일 때요? 서행으로 운전하는데? 그렇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차가 달리게 되면 식혀주기 때문에 바람에 의해서 냉각기능이 살아나기 때문에 훨씬 더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특히 오래된 중고차일 경우에는 더더욱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이때 불이 난 건데 전날 정비나 리콜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마무리, 다시 말하면 가연성 물질이 엔진 주변에 흐를 수도 있고요. 엔진 양이 적거나 엔진의 뚜껑이나 이런 것들을 간혹 깜빡 잊고 열어두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장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옆에 놓고, 그냥 닫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가연성 물질이 옮겨 붙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 원인 조사 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향으로 조사를 하고 있겠지만,분석 결과가 주말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렇게 정비나 리콜을 받고, 다음 날 문제가 크게 되는 경우는 이런 뒤처리를 마무리를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화재 원인을 이제 조사하겠지만 교수님께서는 그런 가능성에 주목하고 계신 거고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새카맣게 다 탔는데도 조사가 잘 될 수 있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실 두 가지 부분이 있습니다. 국과수 같은 데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많이 자문해 주거든요. 잘못된 부분도 분명 있지만 특히 자동차가 엔진 쪽에서 불이 났을 경우에는 온도가 워낙 높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발화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실제 있습니다. 찾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녹아서 못 찾는 경우에는 원인 불명, 이렇게 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차가 거의 전소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온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고, 아까 얘기 들어보니까 불길이 엔진의 틈 사이로 나올 정도로 굉장히 커졌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아마 원인 파악이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도 분명 있기 때문에 여러 각도로 조사하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차가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본네트 쪽에서 연기가 치솟고 그러면요. 게다가 불길까지 있고,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이럴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겠어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한 곳에 차를 주차 시켜야 합니다. 갓길 쪽에 주차시키고요. 주변에 다른 차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주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이 빨리 탈출해줘야지 불길이 갑자기 확산되는 경우도, 심지어 폭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빨리 조치해서 그나마 인명 사고가 없었으니까 다행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사람부터 탈출한 다음에, 119라든지 신고하는 게 절차가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림대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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