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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노벨문학상 알렉시예비치 우크라사태 규탄에 '떨떠름'

러시아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규탄에 애써 모른척하며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수상을 축하하지 않았다"는 알렉시예비치의 지적에 뒤늦게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외신들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알렉시에비치는 "선량하고, 인간적인 러시아를 사랑하지만, 스탈린은 물론 베리야, 세르게이 쇼이구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분리해 병합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권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자 점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반러시아 성향의 시위 도중 숨진 우크라이나인들의 사진을 보고 울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에 이어 우크라 동부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원을 강화해 정부군과 교전이 이어져 왔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자신의 조국인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분명하게 내보였습니다.

그는 벨라루스에서 21년간 장기집권한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출마한 이번 달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루카셴코가 당선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후 러시아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정부는 마치 내가 우리나라에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신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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