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덜 넣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주유소가 적발됐습니다. 피서철 나들이 차량들이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주유소입니다.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 직원들이 주유기를 분해해 기판을 확보하고,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와 장부 등도 압수합니다.
이 주유소는 운전자들을 속여 기름을 덜 넣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음성변조) : 여름철에 휴가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량 미달되게 판매를 계속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주유기 등을 조작해, 주유할 때마다 1리터씩 덜 넣는 수법으로 운전자들을 속였다는 겁니다.
해당 주유소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국도변에 위치해 운전자들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특히, 휴가철이면 피서 차량들이 몰려, 불특정 피해자가 다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유소 관계자는 혐의를 부인합니다.
[주유소 관계자 (음성변조) : (인정하시나요?) 난 모르죠. 경찰서 가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과거에도 기름을 덜 넣는다는 의혹이 있어, 석유관리원의 단속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석유관리원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속인 기간과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