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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끈 재판…"정치 탄압이다" 강한 반발

<앵커>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은 이례적으로 기소된 지 5년 만에야 최종 선고가 나왔습니다. 한 전 총리와 새정치연합은 '정치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이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걸린 두 건의 사건으로 모두 여섯 차례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대한통운 전 사장한테 5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는 지난 2013년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한신건영 전 대표에게 9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는 결국 벗지 못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별건의 두 사건을 잇따라 기소하면서 자신을 표적 수사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진술과 증거가 탄탄하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이 팽팽한 법정 공방을 이어가면서 검찰 조서에 많이 의존하던 기존 재판 관행을 공판 중심으로 돌려놓는 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법원 최종 선고까지 5년 넘게 걸리면서 대법원이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 문제 때문에 정치권의 눈치를 본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 사이 한 전 총리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임기의 4분의 3 이상을 채웠습니다.

한 전 총리는 '정치 탄압'이라며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한명숙/전 국무총리 :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입니다. 비록 제 인신을 구속한다 해도 저의 양심과 진실마저 투옥할 수는 없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법원의 정치화가 우려된다"고 비판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야당 탄압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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