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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봉 '8천만 원'…美 젊은 CEO의 '도전'

<앵커>

직원들의 최저연봉을 7만 달러, 우리 돈 8천만 원대로 파격 인상한 기업이 미국에서 화제입니다. 사장의 연봉을 깎아 나눠주는 것인데, 직원들이 돈 걱정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회사 '그래비티'는 지난 4월 놀라운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전 직원 최저 연봉을 7만 달러로 올리겠습니다.]

CEO의 연봉을 90% 깎고, 전 직원 70명의 최저 연봉선을 2천만 원 넘게 인상한 겁니다.

[가르시아/'그래비티' 직원 : 모두에게 인생의 큰 변화죠. 어머니께 전화하며 울었어요.]

부러움의 대상이 됐지만, 곧 시련이 닥쳤습니다.

이미 높은 연봉을 받고 있던 핵심 직원 일부가 하위직과 비슷한 연봉을 받는 것에 박탈감을 느낀다며 그만뒀고, 대주주는 회사가 손해를 본다며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젊은 CEO는 그래도 소신을 꺾지 않았고 도전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댄 프라이스/CEO : 직원들은 이제 아기를 가질 수 있다. 부모 집에서 독립하게 됐다고 기뻐합니다. 이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온라인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의 파격도 화제입니다.

아기를 출산하거나 입양할 때 남녀 직원이 1년까지 유급 휴가를 쓸 수 있게 한 겁니다.

미국 재계와 학계에선 자본주의 원리를 무너뜨린다며 찬반 논쟁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소득격차의 흐름을 되돌려야 사회도 기업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계 조사에 따르면 50년 전 20배 정도였던 주요기업 CEO와 평직원의 연봉격차는 최근 30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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