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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롯데 배지 단 채 들어온 형…신동빈 회장의 묘한 발언

<앵커>

어제(29일)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 이야기 전해드렸었는데 어제 또 다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장남 신동주 씨가 일본에서 귀국을 했는데 말은 아무 말도 안 했다면서요?

<기자>

네, 밤늦게 김포공항으로 들어와서 가지들 몰려갔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한 번 당시 화면을 보시죠.

기자들이 나오는데 대고 "아버지한테 동의를 받았던 거냐? 아니면 주주 총회라도 열 거냐?" 질문이 쏟아졌는데, 저렇게 대답을 안 하고 걸어갑니다.

그런데 가슴에 롯데 배지가 그대로 있어요. 의미하는 게 있는 거 같은데, 여튼 같이 일본에 가서 쿠데타를 시도했던 아버지하고 큰 누나는 그저께 먼저 들왔고 공격을 막아낸 신동빈 부회장은 아직 들어오질 않고 있는데, 어제 형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나 흘렸습니다.

<앵커>

네, 형은 한마디도 안 했는데 동생은 좀 적극적으로 뭔가를 발표를 한 거죠. 뭔가 이 시점에서 발표하면 유리해질 만한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그룹을 잘 보면, 일본 롯데하고 한국 롯데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일본롯데 지주회사가 한국 여러 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그런 모양새에요.

그래서 일본 롯데를 지배하면 되는 거죠. 싸움이 거기서 났던 거고, 광윤사라는 저 맨 위에 있는 회사 하고 일본롯데 지주회사의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갖고 있냐, 이 부분이 사실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신격호 회장이 좀 갖고 있겠지. 정도였는데, 어제 롯데 쪽에서 신동빈 회장이 이미 지분 절반 이상을 "내가 갖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흘린 거죠.

그러면 자기 지분에 일본의 우호세력 주식까지 합치면 그렇다는 건데, "결국, 주주총회 해봐야 내가 이긴다." 이런 뜻이 될 겁니다.

그러면 신동빈 부회장이 지금 왜 일본에 머물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그러니까 우회세력과 다지는 중이라고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상황 그러면 끝나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게 또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형이 조금 전에 일본 언론하고 인터뷰한 게 나왔는데, "주주총회 열자고 요구하겠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서울에 먼저 와서 아버지하고 누나하고 얘기를 해서 뭔가 또 대책을 마련을 하겠죠. 아직 안 끝난 것 같아요.

<앵커>

참, 복잡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얘기 해볼게요. 국민연금 얘기인데요, 이게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는데도 "이걸 좀 늦춰서 나중에 받겠다."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왜 그럴까요?

<기자>

최기환 아나운서가 국민연금 홍보대사죠? 홈페이지에 이러고 계시던데, 저보다 더 잘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조금 설명을 좀 드리자면, 지금 61살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가 있는데, 이걸 한 5년까지 늦출 수가 있어요.

"아니, 그런데 돈을 준다는데 왜 그걸 늦춰서 받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또 아니더라고요.

<앵커>

이유가 있습니다. 늦춰서 받는 만큼 이자를 더 얹어서 드리거든요.

<기자>

네, 더 많이 주더라고요. 이자를 생각보다 꽤 많이 줍니다. 한 달 연기할 때마다 0.6%씩 받는 돈이 늘어나서 1년을 다 치면 한 7% 넘게 이자가 더 붙는 셈이 되니까 이렇게 말씀드려서는 사실 감이 잘 안 오실 거예요.

실제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면, 만약에 한 달에 80만 원 연금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1년 늦추면 5만 8천 원이 한 달 여기 더 붙습니다. 그래서 85만 8천 원이 되죠.

그런데 만약에 5년을 미루면 무려 108만 8천 원, 28만 원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또 제도가 바뀌어서, 원래 미루려면 전액을 다 미뤘어야 됐는데, 자기 사정에 맞게 어제부터는 일부는 받고 일부는 미룰 수가 있게 됐고요.

이런 점에서는 아직 60대면 아직 일해서 벌 수 있는 건강이 되니까, 지금 좀 더 벌고 최대한 늦춰서 받아야지 생각하시는 분들한테는 좋은 제도가 될 수 있어서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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