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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간 방치된 동생 시신…80대 치매 자매의 비극

<앵커>

서울의 한 빌라에서 단둘이 살던 80대 자매가 한 명은 숨진 채, 한 명은 탈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두 할머니 모두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오후 5시쯤 서울 수유동의 한 3층 빌라 안방 침대에서 83살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7살인 최 씨의 언니는 전신 쇠약 상태로 탈진 상태였습니다.

구청 직원들이 전달한 도시락이 문 앞에 쌓여 있는 걸 조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 : 6월 30일 저녁쯤에 (동생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요. 정상인 같으면 신고하거나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겠지만 치매가 걸리고….]

자매는 빌라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3년 넘게 세입자는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할머니 둘이 폐지를 주워 모아 폐지가 빌라 안에 가득 찼어요. 세입자들이 누가 살려고 해요, 냄새나는 것 자꾸 가져다 놓는데. 다 하나하나 나간 거죠.]

실제로 빌라 계단은 물론 집 안 까지 쓰레기가 가득했고 전기와 수도마저도 끊긴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조카를 상대로 두 할머니가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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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쯤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78살 강 모 씨가 숨지고 강 씨의 남편 안 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강 씨는 평소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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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 반쯤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50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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