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탄 버스 중국서 추락…10명 숨져

<앵커>

중국 지린성에서 우리 국민 26명을 태운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에서 연수 중이던 공무원 9명과 가이드 1명 등 10명이 숨졌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시각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1일) 오후 4시 반쯤입니다. 버스 한 대가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하던 중 다리에서 추락했습니다.

버스에는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교육을 받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 24명과 지방행정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입니다.

사망자는 1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공무원 9명과 가이드 1명 등 모두 한국인입니다. 나머지 한국인 16명도 다쳐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입니다.

공무원들은 사흘 전부터 내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에 있는 고구려, 발해 터와 항일 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속으로 달리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주민 : 단둥으로 가는 길인데 산을 돌 때까지는 다리가 안 보여요. 길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 기사는 잘 모르는 거죠. (사고 버스가) 그냥 추락한 거예요.]

정부는 선양 총영사관에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담당 영사를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행정자치부 차관 등 20명 정도의 대응팀도 추가로 구성해 오늘 현지로 파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