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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250만 명 대부업체서 11조 대출…생활비가 '절반'

대형사 몸집 불리고 소형사 폐업 속출…대출금리 2.1%p↓

서민 250만 명 대부업체서 11조 대출…생활비가 '절반'
서민 250만 명이 대부업체에서 11조 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전국 등록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대부업체 거래고객 수는 249만 3천 명으로 1년 전 248만 6천명보다 7천 명 늘었습니다.

1명당 평균 대부액은 448만 원으로 1년 전 403만 원보다 11.1% 늘었습니다.

거래 고객 수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대출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대부업체 거래자를 분석해보면 이용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이 55.9%였습니다.

차입용도는 '생활비'라고 답한 사람이 48.3%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 31.4%, 다른 대출 상환이 6.2%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용자는 회사원이 52.0%, 자영업자 26.2%, 주부가 8%였습니다.

대부업 이용자의 신용등급은 4~6등급이 22.9%, 7~10등급이 77.1%였습니다.

등록 대부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8천 694개로 1년 전보다 6.8% 감소한 가운데 총 대부잔액은 11조 천 600억 원으로 11.4%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대부업 최고금리를 연 39%에서 34.9%로 인하하면서 개인 대부업체들이 폐업하고 대형 대부업체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된 결과라고 금융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수는 165개로 정부가 실태조사를 시작한 2008년 3월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신용대출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6조 6천 679억 원으로 지난 1년간 16%나 늘었습니다.

상위 대부업체의 TV광고 선전비만도 지난해 924억 원에 달했습니다.

개인 대부업자 수는 지난해 말 7천 16개로 1년 전보다 7.9%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평균 대부금리는 연 29.8%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2002년 대부업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진 겁니다.

1년전 대비 금리 인하폭은 2.1%포인틉니다.

다만 신용대출 대부금리는 연 32.1%로 최고금리인 34.9%와 여전히 2.8%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대부업체들의 평균 차입금리는 7.8%, 연체율은 4.9%였습니다.

전업 대형업체들은 업체당 59억 원씩 모두 5천 450억 원을 순이익으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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