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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겨낸 부부애…다른 병원 격리돼 서로 응원

메르스 이겨낸 부부애…다른 병원 격리돼 서로 응원
"겁을 내지 마세요. 우리 부부처럼 의료진을 믿고 힘을 내시면 모두 완쾌할 수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함께 이겨낸 우종하(43)씨 부부는 오늘(22일) 투병 중인 메르스 환자들에게 이렇게 응원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차례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우 씨는 평택굿모닝병원에, 아내(39)는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실에 각각 격리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서 우씨 부부는 고교생 아들이 폐렴으로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에서 지난달 13∼20일 병간호를 했습니다.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도 이 병동에서 지난달 15∼17일 머물렀습니다.

부부는 한참 떨어진 병원에서 지냈지만 수시로 전화를 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특히 우 씨는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즐거운 생각만 하라"고 아내를 다독였다고 합니다.

우 씨는 지난 18일 완치돼 평택굿모닝병원을 나서며 "집사람이 요즘 약물치료는 받지 않는 등 호전됐다고 하는데 내 치료과정과 비슷해 곧 완치될 것 같다"고 자신있어 했습니다.

처음에 오한이 온 뒤 38도를 넘는 고열과 두통이 심해진 증상이 서로 비슷하기도 했습니다.

우 씨의 기대에 부응하듯 아내는 지난 주말 병석을 털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 씨는 "메르스 환자들이 주위 사람들의 응원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힘을 냈으면 한다"며 "겁을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 씨의 아내도 "의료진을 믿고 따르면 메르스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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