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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北 SLBM 잠수함 대응 위해 핵잠수함 가져야"

* 대담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SLBM 잠수함 발사 성공? 북한 20년의 연구 결실
-정부 초기단계? “아니다, 8부능선 마지막 단계다”
-北 사진만 공개, 150미터 날아간 동영상은 폼 안나니까
-국방부 제어 가능하단 브리핑? 국민안심용 멘트, 전부 다 뻥!
-정부, 北 SLBM 잠수함 막을 수도 막을 방법도 계획도 없어"

 

▷ 한수진/사회자:
 
북한이 잠수함에서 쏘아 올리는 탄도미사일 사출 실험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면서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국방부가 어제죠. 이례적으로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서 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SLBM 잠수함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정말 제압이 가능한 거냐, 여론이 분분합니다. 군사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신인균 대표님 나와 계시지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일단 북한이 선전하고 있는 SLBM이 탑재된 잠수함, 도대체 어떤 잠수함인가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SLBM 이라는 것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Ballistic Missile이라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38노스' 연구팀이 위성 사진을 분석해서 북한 신포에 있는 봉대 보일러 공장 앞 부두에 신형 잠수함이 발견됐다고 해서 처음 공개한 건데요. 길이가 67m 정도, 넓이는 6~7m 정도로 보고, 2천 톤 정도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탄도미사일 한 발을 장착한 정황이 있다, 라는 잠수함인데요. 이게 북한의 신형 잠수함인데 한 척 정도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소련이나 중국도 이 기술 완성하는데 15년에서 20년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그런데 북한이 작년에 신포급 잠수함이 발견됐는데 올해 보니까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외계 기술이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사실은 북한도 1994년도에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 러시아로부터 소련제 구형 골프급 잠수함을 한 척 샀습니다. 거기에 보면 이 신포급 잠수함처럼 함교에 SLBM 탄도미사일을 꽂아서 쏘는 기술인데요. 20년 동안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북한이 불과 1년 만에 SLBM을 만든 것이 아니고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20년 이상 연구 개발한 끝에 지금 이를 테면 북한 입장에서는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해온 거네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정부는 초기 단계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또 완성 단계다,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보세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저는 초기 단계가 아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20년 이상 걸리는 개발 과정의 마지막 단계다 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까지의 단계가 4개가 있다면 몇 가지 기술적 난관이 있습니다. 물속에서 잠수함에서 덩치가 큰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잠수함이 흔들려서 넘어질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잠수함이 큰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잠수함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술, 빠져나온 미사일이 물속에서 불을 뿜든지 연기를 뿜든지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물속이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아무런 연기나 불을 뿜지 않고 그냥 스스륵 나와야 합니다. 이걸 20미터 정도를 빠져나와서 물 밖으로 뛰쳐나오자마자 바로 불을 붙여서 점화를 시켜서 하늘 위로 솟구치는 기술이 콜드런칭이라는 기술인데 이 기술 다음에 다음에는 원하는 곳까지 날아가서 목표물을 격파하는 것이죠. 지금은 콜드런칭 기술까지 이번에 보여준 것이죠. 마지막 단계가 원하는 곳까지 수백, 수천 킬로미터를 따라가서 공격하는 것인데 그것은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 공격 실험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저는 2,3년 후면 이것이 완성된다. 즉 SLBM 기술의 팔부 능선 이상은 왔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8부 능선 이상은 왔다?
그런데 왜 이번에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을까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조선중앙TV나 노동신문을 통해서 북한 국내 보도용으로 어떻게 이야기했느냐 하면 아주 대단하게 창공으로 솟아올랐다, 이렇게 선전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국제사회에 어필하는 부분도 있지만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데도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이용하면 창공으로 솟아오른 것이 아니라 콜드런칭 기술만 연마했기 때문에 콜드런칭이라는 것은 아까 제가 말씀 드렸듯이 물 밖으로 나와서 바로 점화를 해서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인데 우리 정부가 분석할 때는 150m 정도 하늘 위로 올라간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 정도로 동영상을 만들 수 없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를테면 동영상 만드는데 폼이 안 나죠.
 
▷ 한수진/사회자:
 
자, 그러면요, 2~3년 안에 전력화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계신데 우리에게는 실제적으로 어떤 위협이 되는 건가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우리가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서 킬체인이다, 한국적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즉 KAMD죠.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 우리의 킬체인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가지고 우리를 공격하려는 징후를 보면 선전 타격해서 발사대를 없애버리겠다, 이게 킬체인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게 글로벌호크 이게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데 하늘 위에 높이 떠서 북한 전역을 바라보면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움직임을 다 감시하겠다는 것이죠. 2022년까지 위성 5개를 쏘아 올려서 북한전역을 보면서 이동식 발사대가 우리를 쏘려고 하는 것을 보겠다는 것이죠. 그것은 전부 다 북한의 지상에 있는 미사일을 향해서 탐지하는 것이지 수중에 있는 것은 탐지할 수 없어요. 위성이나 글로벌호크는. 그렇기 때문에 킬체인이 애초에 이것은 해당되는 전력이 아니고요.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들 이런 것들은 전부 북한 쪽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옆에서 즉 동해에서 남해에서 쏜다면 그것은 아예 눈감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텍3, THAAD 이런 요격 미사일들은 이건 전부 북한만, 북한 60도 각도로만 요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동해에서 또는 서해에서 남해에서 제주도 뒤에서 미사일이 날아온다면 눈감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전혀 볼 수가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우리 국방부는 어제 우리 전력으로 제압이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아... 어제 국방부 장관께서 국회 국방위에 가서 말씀하신 그 내용들 참... 우리 국민들이 들으면 이런 전력들을 우리들이 가지고 있구나. 뿌듯하죠. 수많은 이름도 화려한 무기 체계들을 나열을 하면서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다, 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화려한 무기 체계들 나열을 했지만 사실은 전부 다 뻥입니다. 저는 장관의 말씀을 들으면서 와... 너무나 상황과 다른 이야기를 하시네.. 라고 생각을 했어요. 왜 이때 솔직히 우리가 전혀 지금 대응할 수가 없다고 솔직히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국민과 같이 고통을 분담해서 이걸 막아내려면 이 정도의 예산이 있어야 하고 이 정도의 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예산과 전력이 없다. 그러니까 빨리 예산을 국민들에게 요구해야 하는데 전혀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탐지 이런 것들 전력들 쭉 이야기하면서 마치 잠수함까지 다 공격할 수 있는 것처럼. 천무미사일로 공격한다고 했어요. 천무미사일은 지상을 공격하는 거예요. 잠수함이 신포항에 그대로 정박해서 있으면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포항에 몸을 내놓고 거기서 미사일 쏘려고 잠수함 만들었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모든 것들은 상황과 너무나 다른 이를테면 국민 안심용 멘트였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으로서는 막을 수도, 막을 방법도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막을 계획도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막을 계획도 없다, 큰일이네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가 알기로는 국방부 어떤 정책이라는 것은, 무기 도입 계획이라는 것은 중기 계획, 장기 계획으로 하고 3년에 한 번씩 수정하고 거의 10년 단위로 무기 도입 계획이 다 서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10년 이내에는 그런 것들을 막을 전력 도입 계획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표님 말씀대로라면 완전히 허를 찔렸네요, 우리가?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허를 찔린 것이 아니고 다 알고 있었죠. 1994년에 골프급 잠수함 도입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거 저 같은 사람도 알고 있었는데 군이 모르고 있었다는 건 말이 안 되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알고 있었지만 신경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있을까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그걸 염두에 두면 기존에 가고자 하는 무기들 체계 이걸 흔들어야 하거든요. 기존의 체계를 흔들고, 기존의 구조를 바꾸고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싫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금부터라도 해야죠.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핵을 탑재해서 우리나라를 공격한다면 우리나라가 땅덩이도 크지 않은데 멸망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멸망의 길을 가지 않으려면 전력을 갖춰야 하는데 필요한 게 360도 전방향 탐지되는 레이더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북쪽만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해군에 이지스함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360도 전방향 탐지되는데 그걸 계속 바다에 띄워서 작전을 시켜야 하고, 또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사주는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사준다고 하는데. 공군에도 360도 전방향 탐지대를 레이더 자산을 마련해서 중첩적으로 탑재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360도 전방향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격시스템도 필요하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그렇죠. 미사일을 맞춰서 파괴시켜야 하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대표님, 원자력 잠수함 개발해야 한다 우리도,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그게 미국과 소련이 과거 서로에게 했던 전략인데 신포 앞에 마양도 잠수함 기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앞으로 이런 잠수함들이 배치가 될 텐데 원자력 잠수함은 무한 동력입니다. 석달이고 넉달이고 계속 바닷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원자력 잠수함으로 마양도 앞에 매복하고 있다가 신포함 잠수함이 나오고 그걸 따라다니다가 이게 우리를 미사일 공격할 가능성이 보이면 물속에서 격침시켜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원자력잠수함이 있어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필요하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한민구 장관이 한미연합전력으로 어느 정도 대응된다, 하는 게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져야죠.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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