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 날씨 속에 인천 강화도로 캠핑을 갔던 두 가족 다섯 명이 어처구니없는 텐트 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캠핑 인구만도 300백만을 넘었지만, 캠핑장은 여전히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저희는 지금부터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를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텐트에서 불길이 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텐트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옆 텐트에 있던 남성이 뛰쳐나와 불이 난 텐트 안에 있던 아이를 구해냅니다.
이 남성과 다른 사람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오늘(22일) 새벽 2시 10분쯤, 인천 강화도의 한 글램핑 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불로 37살 천 모 씨와 이 모 씨 그리고 11살, 8살, 6살 난 어린이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이 씨의 둘째 아들은 옆 텐트에 있던 박 모 씨에게 구조됐습니다.
이곳에는 제 옆으로 보이는 이런 큼지막한 텐트가 있었지만 거센 불길에 지금은 잿더미만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텐트 안에 있던 전열 기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환 경정/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현재로서는 연소가 가장 많이 된 부분이 전기제품이 있는 그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 배선 등을 수거 해서 조사 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대한 감식을 통해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지웅, 3D CG : 최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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