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 세 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에 식중독으로 숨졌습니다. 108년의 역사를 지닌 이 아이스크림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리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에 위치한 바이어 크리스티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에서 입원 환자 다섯 명이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밝혔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이 가운데 세 명은 이미 숨진 상태입니다.
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전 미국 아이스크림 회사인 블루벨 사의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07년 설립된 블루벨 사는 즉시 같은 공장 라인의 제품 10종에 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리콜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에도 캐러멜을 입힌 사과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되면서 7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식약청은 리스테리아균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열과 복통, 설사 정도를 일으키지만, 노인이나 임산부, 영유아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리스테리아균이 오래된 식품 속에서 쉽게 번식하고, 영하 4도 정도에서도 생존하는 만큼 냉장고 속 오래된 음식을 버리고, 내부를 자주 청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