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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많을수록 학교폭력 자살 충동 감소"

<앵커>

학교 폭력으로 홀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많을수록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폭력은 지난해 상반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신고된 것만도 1만 건이 넘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들을 고통에 못 이겨 자칫 자살 충동에 빠질 수 있는데, 주변의 친구들이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아동·청소년의 자살 충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친한 친구가 5명 늘어날 때마다 자살 충동이 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숫자는 3명씩 줄 때마다 자살 충동이 14% 감소했습니다.

폭력 강도가 완화될수록, 피해 종류가 줄어들수록 자살 충동은 각각 9%와 11%씩 줄었습니다.

같은 조건이었을 때 자살 충동을 느낀 경우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32% 적었습니다.

보건 사회 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 학교폭력 관련 변수 가운데 친한 친구의 숫자만이 피해 고통을 완화시키고, 자살 충동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들을 위한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가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가해자 수의 감소나 폭력 강도의 경감도 자살 충동을 상당 부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학교 폭력의 경중을 따질 때 집단화나 폭력의 강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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