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기 사고가 또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사촌을 향해 공기총을 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다 강화된 총기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사무실에 콘크리트로 된 천장이 1㎝ 넘게 패였습니다.
공기총에 맞은 자국입니다.
어제(7일)저녁 8시쯤 52살 최 모 씨는 이곳에서 사촌 동생인 51살 윤 모 씨와 말다툼하다 공기총을 한 발 쐈습니다.
다행히 탄환은 천장에 맞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윤 모 씨/피해자 : 갑자기 나한테 총을 겨눴다고요. 빵 쏘니까…. 잠도 못 자고 총소리가 '빵빵' 나는 것 같고….]
최 씨가 쏜 총은 개인 소지가 가능한 5㎜ 구경 공기총입니다.
[정승윤/경기 김포경찰서 수사과장 : 탄환이 5.5㎜는 경찰서에 영치해서 관리하고 있고 5.0㎜ 이하는 허가만 받고 본인이 소지해서 갖고 있습니다.]
최 씨가 쏜 총과 같은 5㎜ 구경의 공기총입니다.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3m 정도 거리에서 총을 쐈습니다.
음료가 든 플라스틱병이 뚫렸고, 1.5㎝ 두께의 나무도 관통했습니다.
[이승용/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 사무장 : 총알에 맞았을 때 살에 들어갔을 때는 수술할 수 있죠. 위험할 소지가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공기총 9만 6천여 정 가운데, 60%가 넘는 5만 9천여 정은 경찰이 아닌 개인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2일 모든 총기의 개인 소지를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