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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발로 차고 던지고…조련사 숨진 채 발견

<앵커>

스페인에서 돌고래를 훈련시킨다며, 마구 학대하는 동영상에 나왔던 조련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래 동물보호 운동가로 알려진 조련사였는데 미국 대형 수족관의 간부로 채용돼서 미국으로 가기 직전이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의 한 테마공원입니다.

조련사가 돌고래를 향해 이단 옆차기 공격을 가합니다.

다시 돌고래를 향해 무언가 큰소리로 외치더니, 말을 잘 듣지 않자 발로 치고, 집어 던지고 호루라기를 정신없이 불어댑니다.

지시한 방향대로 잘 움직여 주지 않자 이번엔 손바닥으로 주둥이를 세게 후려칩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동물 학대 논란이 일면서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훈련방식에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동영상 속에서 돌고래를 학대한 조련사는 동물 보호 운동가로 알려진 루이스 바브베로씨로 최근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수족관에서 근무할 예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돌고래 학대 동영상이 예고된 가운데 조련사 루이스 바브베로씨는 스페인 공항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미국행을 앞두고 최근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바브베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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