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전통시장에 젊은이들이 뛰어들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시장은 활기를 찾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생겨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명맥만 유지하던 전주 남부시장이 최근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점포 33개로 형성된 청년 몰에 손님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오소민/충남 천안 : 너무 아기자기하게 잘 돼 있고, 저는 지금 천안에 사는데 천안에도 이런 곳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좋아요.]
가게 주인들은 모두 2~30대 청년들.
3년 전 유휴지 1천600㎡ 정도를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제공한 것이 청년 몰의 시작이었습니다.
청년 몰의 인기에 힘입어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1만 명이 넘는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기존 가게들도 매출이 2~30%씩 늘었습니다.
[이건기/전주 남부시장 상인 : 청년 몰 때문에 매출이 조금 증가했어요. 먹는장사가 특히 많이 됐어요.]
고사위기에 빠진 전국의 다른 전통시장들도 앞다퉈 이곳의 성공 사례를 앞다퉈 따라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주도해 빈 점포들을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올해 이른바 '청년 장사꾼' 100명을 키우기로 하고 51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이덕훈/한남대 경영학과 교수 : 젊은층이 많이 전통시장에 진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이 들어와야하고, 젊은 층이 시장 상인이 돼야 합니다.]
전주 남부시장의 성공사례는 아이디어가 좋은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잘 활용하면 전통시장도 경쟁력이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