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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들이받은 中 노점상 투신…돈이 만든 비극

<앵커>

중국에서 수억 원대 고급 스포츠카를 들이받은 두부 노점상이 겁을 먹고 강물에 투신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심각한 빈부격차로 중국인들이 상실감이 커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빨간색 페라리 승용차의 뒷 범퍼를 유심히 살펴보며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삼륜차에 두부를 싣고 다니며 파는 노점상인 이 남자는 운전 부주의로 페라리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4억 원이 넘는 슈퍼카이니만큼 수리비가 엄청날 것이라는 얘기를 듣자 남자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하얗게 질린 남자는 미처 말릴 틈도 없이 길가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노점상을 하며 간신히 먹고사는 처지에 엄청난 수리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구조팀이 수색에 나섰지만, 강에 뛰어든 남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으로 억만장자가 해마다 늘어가는 중국에서는 슈퍼카와 부딪혀 전 재산을 잃게 됐다는 얘기가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빈부 격차로 상실감이 커진 중국인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상하이 동방위성 앵커 : 일시 빈곤이 장기 빈곤과 가난 대물림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대책이 없다면 빈부격차는 고착화, 제도화될 것입니다.]

'백 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천 배 부자면 아예 노예가 되라'는 중국 속담처럼, 돈이 모든 것에 우선시 되는 중국 사회의 배금주의는 갖가지 사회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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