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총리가 취임 후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공직기강을 다잡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성과가 부진한 장·차관은 해임을 건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또 책임총리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다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신인 이완구 총리와 황우여 사회,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나란히 국무회의장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 총리는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엄정하게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기강이 해이하고 성과가 부진한 기관의 장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주어진 국무위원 해임건의권과 인사조치를 포함한 지도 감독권을 엄정하게 행사하겠습니다.]
국무조정실에서 수시 평가와 함께 매년 두 차례 종합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당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해임 건의 대상을 설명했습니다.
[경제살리기 또는 개혁과제에 동참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를 못하거나, 또는 함께 하기가 거북스런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해임을 건의하겠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농담이 아닙니다. 가서 개혁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에서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총리 가운데 고건, 정홍원 전 총리가 이미 해임건의권을 행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이 총리가 해임건의권 행사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명실상부한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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