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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갯속에서 '쌩쌩'…"과속 드러나면 처벌"

<앵커>

바다 위를 지나가는 영종대교는 평소에도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곳입니다. 10m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빠르게 달리던 일부 차량들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계속해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차량에서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안개가 짙으면 시속 50km 이하로 달려야 하는데 속도계가 시속 60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옆 차로의 검은색 승용차는 더 빨리 달려 이 차를 추월합니다.

안개가 옅어지자 이 차도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시속 90km까지 밟자 앞에 다시 안개가 나타납니다.

급히 속도를 줄였지만, 뒤따라온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만 들이받습니다.

짙은 안갯속에서 버스 한 대가 시속 120km로 달렸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로 해상 안개가 자주 끼는 곳입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일반적으로 안개는 지표 상태와 지형에 따라 국지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 내에서도 매우 다른 시정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11일) 안개는 "최근 내린 눈과 비 때문에 대기가 평소보다 훨씬 더 습했는데, 여기에 복사 냉각으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기상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들이 과속 운전을 했는지 도로교통공단에 감식을 의뢰하고, 과속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5컷] 영종대교 106중 추돌 헬기 촬영 모습
▶ [생생영상]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차량 뒤엉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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