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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106중 추돌…전쟁터 방불케 했던 현장

<앵커>

어제(11일) 인천 영종대교에서 차량 106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00년 영종대교 개통 이후 최악의 교통사고입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종대교 위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9시 45분쯤입니다.

서울 방향 영종대교 입구에서 3.8km 떨어진 지점부터 1km 구간에 걸쳐 차량 106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1차로를 가던 승용차와 택시 2대의 3중 추돌 사고가 난 뒤 다른 차로로 밀려나간 택시를 리무진 버스가 들이받아 처음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사고 차량들을 보고 급제동한 차도 있었지만, 뒤따르던 차는 멈추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나 멈춰 있던 이 차는 뒤이어 달려오는 차들에 3번이나 더 들이받혔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처참한 사고현장이 수백 미터 이어져 있습니다.

[이성두/사고 피해자 : 앞에는 막 엉망이고 그래서 올라와서 있으니까 포 쏘는 소리 같았어요. '쾅쾅쾅쾅쾅' 아주 막 (사고 현장 길이가) 한 백여 미터 이상 됐잖아요.]

사이렌 소리 사이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신음 소리가 곳곳에서 새어 나오고,

[살려줘요.]

버스와 화물차들 사이에 낀 승용차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차들이 서로 뒤엉켜 사고 차들을 견인하는 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어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습니다.

외국인 부상자도 18명 포함돼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고 그중 2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5컷] 영종대교 106중 추돌 헬기 촬영 모습
▶ [생생영상]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차량 뒤엉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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