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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장이 여군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 전가 발언"

"육군 대장이 여군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 전가 발언"
육군의 1군 사령관이 성폭력 사건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 복수의 육군 내부 제보자를 인용해 지난달 27일 성폭력 대책 마련을 위한 육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1군 사령관 장모 대장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7일 회의는 육군 모 여단장이 여군 부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육군이 성폭행 사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화상회의였습니다.

1시간 20여 분 넘게 진행된 이 회의에서 육군 참모총장과 함께 1·2·3군사령관, 8개 군단장이 돌아가며 발언을 했습니다.

이 화상 회의는 사단장급과 사단·군단 참모와 예하 장교 등 수천여명이 시청했습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나온 1군 사령관의 발언은 피해 여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임 소장은 또 "제보는 여군뿐 아니라 남성 군인에게도 들어왔다"면서 "한 남성 영관급 장교는 발언에 대해 '내가 군인으로서 딸 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할 정도로 남성 군인들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발언에 대해 1군 사령관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함께 발언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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