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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해설위원이시죠?" 하일성도 깜빡 속은 전화 사기

"야구해설위원이시죠?" 하일성도 깜빡 속은 전화 사기
유명 야구 해설위원인 하일성 씨가 전화 금융 사기를 당했습니다.

하 씨는 지난 12일 오후 저축은행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에게 "우수 고객이어서 5천만 원짜리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씨는 실제로 해당 저축은행 계좌로 상당 기간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 없이 대출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 직원은 이어 은행 로고와 팩스 번호 등이 새겨진 대출 관련 제출 서류를 하씨에게 팩스로 보내왔고, 하씨는 이를 직접 작성해 보냈습니다.

이어 '대출을 받기 전에 신용보증기금에 세금을 내야 한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하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두 차례에 걸쳐 340여만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계좌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대포통장 계좌였고, 하씨가 받은 서류 및 팩스번호 역시 전부 거래 은행과는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하씨는 경찰조사에서 "'공인이니 방문하지 않고 믿고 서류로 대출해주는 것'이라고 했다"며 "피해를 보고 나니까 그때야 뭔가 잘못된 것 같더라"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씨에게 사기 친 보이스피싱 조직은 다른 피해자 40여명의 정보 역시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돈을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 조직의 지시를 받아 40여명으로부터 모두 2억8천만원 상당의 피해 금액을 인출한 혐의로 35살 곽모씨를 구속하고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46살 강모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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