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군 트위터 해킹…북핵 지도 등 '군사 자료' 유출

<앵커>

이슬람 국가 IS를 자처한 해커들에게 미군 중부사령부의 트위터가 뚫렸습니다. 해커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사이버 보안 대책 발표에 맞춰서 공격을 가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커들이 장악한 미 중부사령부 센트콤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계정 이름은 '사이버 칼리프' 즉 이슬람 국가로 바뀌었고 아래엔 'isis를 사랑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계정을 장악한 해커들은 미군 내부 자료로 보이는 지도 등을 트위터로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리아 시나리오'란 제목으로 북한 핵 시설 등을 표시한 지도들과 중국의 군사 시설 위치를 표시한 슬라이드 같은 것들입니다.

해커들은 미 국방부 네트워크를 해킹했다면서 미군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미 국방부는 트위터와 유튜브가 해킹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어네스트/미 백악관 대변인 :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커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에서 사이버 보안 대책을 제시하는 시점을 택해 해킹을 벌였습니다.

일단 이라크·시리아의 무장 세력 IS 지지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위장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요한 정보가 해킹당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때가 때인 만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