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토크 콘서트 중에 황산 테러가 발생해 참석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토크 콘서트가 한창 진행될 무렵 고등학생 18살 오 모 군이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연단으로 향하다 다른 관객과 몸 싸움을 벌였고, 이내 냄비가 바닥으로 떨어져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습니다.
즉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참석자 가운데 원광대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강연자였던 신은미 씨와 황선 씨는 사고 직후 대피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콘서트장에 투척 된 물질은 황과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캔디(일종의 고체연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황산 테러를 시도한 오 군은 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이날 자신의 행동에 대해 "TV에서 범죄 방법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 군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심취해 교사로부터 제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며 오 군에 대해 폭발성물건파열치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