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셨다시피 불이 난 바비큐장은 나무로 지어졌고 지붕엔 갈대 장식물까지 있어서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학생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곳은 펜션 별관 단층 건물인 바비큐장이었습니다.
바닥은 나무, 벽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갈대로 돼 있습니다.
불이 한 번 옮겨붙으면 번지는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석/담양소방서 119구조대장 : 불티가 가연물, 천장에 있는 가연물(에 옮겨 붙었는데), 그 가연물이 뭐냐면 장식을 위해서 갈대를 엮은 갈대발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불이 착화돼서 전체적으로 식당으로 확산이 되면서…]
50여 분만에 불이 꺼졌는데, 바비큐장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출입문이 하나뿐인 밀폐된 목조 건물이라 피해가 더 컸습니다.
학생들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덕면사무소 직원 : 갑자기 불이 번지니까 못 나온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불을 피우고 취사를 하는 곳이지만, 소화기 외에는 소방 시설이 따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나도 초동 대처가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와 부실한 안전 대책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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