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나라는 또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와 동두천의 미군 210포병 여단은 지금 위치에 그냥 남기기로 합의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이 수정되는 겁니다. 저희가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만 이 결정이 각 지역 주민들 생활에 미칠 영향도 작지가 않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동두천에 주둔한 미 2사단 210 화력 여단은 최신예 다연장 로켓과 자주포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단독으로도 북한의 포병과 맞설 수 있는 전력입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게 돼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우리 군이 차기 다연장 로켓의 전력화를 마무리하는 2020년까지 동두천에 남게 됐습니다.
210 화력여단 기지인 캠프 케이시는 용산기지 전체 면적보다 넓은 1천400만 제곱미터나 됩니다.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주민들이 불편과 재산권의 침해를 받지 않고 또 우리가 안보를 튼튼히 지켜낼 수 있는 그런 기반이 같이 상승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용산기지에 남습니다.
전시작전권 전환이 미뤄지면서 주한미군 지휘부가 우리 군 지휘부와 떨어지면 기민한 대응이 힘들고, 연합사 안에 있는 작전센터의 이전 비용이 4천억 원이나 된다는 점이 고려된 결정입니다.
잔류하는 연합사 본부와 작전센터가 사용하게 될 공간은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10%인 25만 제곱미터 넓이로 추산됩니다.
우리 정부가 요청한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미국이 수용하는 대신, 미국이 요구한 연합사와 210 화력여단의 잔류를 우리 정부가 받아 들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 관련기사
전작권 환수 연기…"2023년까지 핵심능력 구축"
"안보 현실 고려한 결정"…국민 부담 늘어날 듯
동두천 "평택으로 이전하라"…용산공원도 차질